전시

아마도 작업은 굉장히 개인적인 어떤 것같다. 전시회를 보러가도 작가의 이름이 있고, 작업이전에 그것을 만든 사람이 앞선다. 사실은 작업이 중요한것 같지만 결국엔 그것을 만든 사람과 그것을 보는 사람들간의 만남인것 같다. 우리가 작업을 하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그렇게 개인적인 자기자신의 이야기를 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걸까. 여기선 왜 보다 어떻게 가 중요해질 것 같다. 왜 보여주려고 하는지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기가 여렵기 때문이다. 그걸 의문시하는 순간 예술가라는 존재상태는 의미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작업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는 예술가. 흔치 않을거다. 하지만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갖는 작가들은 최소한 존재할 것이다. 보여주고 싶은데 기회를 찾지 못하거나,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찾는다면 더 잘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전시라는 것이 즐겁고 기꺼운 일이 되기보다는 뭔가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을것이다. 누구누구라는 이름이 앞에 나와 있고 그 누구라는 사람이 만든 어떤 것을 보러 사람들이 온다. 왜 오는 걸까. 작업을 보는 사람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 작업을 팔고 사고의 문제이전에.